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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e Fools Who Dream

  • 작성자 사진: Editor J
    Editor J
  • 2021년 2월 7일
  • 2분 분량


If that was true he must have felt that he had lost the old warm world, paid a high price for living too long with a single dream. He must have looked up at an unfamiliar sky through frightening leaves and shivered as he found what a grotesque thing a rose is and how raw the sunlight was upon the scarcely created grass. A new world, material without being real, where poor ghosts, breathing dreams like air, drifted fortuitously about...
그게 사실이었다면 개츠비는 옛날의 애틋하고 따뜻한 세계를 잃어버렸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꿈을 품고 살아온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섬뜩한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얼마나 낯선지, 성긴 잔디 위로 쏟아지는 햇빛이 얼마나 생경한 것이며 장미꽃이 얼마나 괴기스러운지 새삼 느끼며 몸서리를 쳤을 것이다. 새로운 세상. 그곳은 현실감 없이 물질적이기만 하며, 가여운 허깨비들이 꿈을 공기처럼 마시며 정처없이 방황하는 곳이었다.

화려한 파티와 그보다 더 화려한 소문들. 부와 명성을 모두 손에 넣은 제이 개츠비는 뉴욕 웨스트에그의 그 누구보다 화려하다. 매일 밤 뉴욕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호화스러운 파티를 열며, 영국에서 보내주는 신상 컬렉션을 입고 본인을 옥스퍼드맨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실로 위대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의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만큼 낭만적이고 거대하지 않다. 그의 정체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과 달리 개츠비는 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허상과 혼돈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부와 명예를 얻어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겠다는 막연한 꿈만을 갖고 현재의 위치에 오른 그는 현실의 위선과 이기주의에 배반당한다. 그가 품었던 낭만은 철저히 버려지고, 믿었던 사람은 떠나며, 버리려 했던 것만이 돌아온 채 그는 화려했던 파티와 대조되는 외롭고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렇다면 개츠비는 왜 "위대하다"고 표현되는 걸까. 개츠비라는 인물은 정직함과 다소 거리가 멀 뿐더러 순전한 로맨티스트로 정의하기도 어렵기에 그의 이름 앞 "위대한"이라는 타이틀은 의아함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 허나 그가 위대한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It was an extraordinary gift for hope, a romantic readiness such as I have never found in any other person and which it is not likely I shall ever find again.
[개츠비의 세심함과 연관되는 특징들은] 다른 사람에겐 존재하지 않는, 그리고 절대 다시 찾을 수 없을 듯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비범한 재능과 낭만주의적 성향이었다.

개츠비는 물질주의적 세상 속 유일한 몽상가였다. 물질주의적이고 이기적인 1920년대의 뉴욕에서 낭만주의적 가치관을 지닐 용기가 있던 인물은 개츠비뿐이었던 것이다. 모두가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시대에서 막연히 꿈과 낭만을 좇는 것은 조롱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옥죄어오는 세상에서 홀로 낭만을 굳게 믿는 것은 실로 위대한 일이다.


이는 20세기의 미국뿐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꿈과 현실, 그 가운데서 배회하며 올바른 방향을 묻는다. 달리지 않으면 뒤처지는 경주에서 남들이 달리는 방향을 따르는 게 옳은지, 본인의 방향을 고집하는 게 옳은지 선택하지 못해 고뇌한다.

그렇기에 홀로 낭만적 이상주의를 추구한 개츠비는 오늘날에도 위대하고 남다른 인물인 것이다. 꿈과 낭만 없이 물질적이기만 한 새로운 세상 (“A new world, material without being real.”). 이러한 세상에서 개인의 이익을 포기하고 꿈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굳건히 믿던 꿈과 신념이라 할지라도 현실 앞에서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꿈을 굳게 믿는 것을 선택한 개츠비는 그러므로 비범한 사람이다. 어리석고 순진하다 비웃을지라도, 낭만을 품고 추구한 그는 위대하다고 칭송받아 마땅하다. 허무한 끝과 별개로 꿈을 꾸는 것은 그 자체로 위대한 것이기에.





당신이 오늘 읽어야 하는 책

F. Scott Fitzgerald, The Great Gatsby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글의 제목이 된 노래

라라랜드 (La La Land) -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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